자칭 대한민국 대표 일간지 조선일보의 저질스런 행위

6월 12일자 네이버 메인의 조선일보 기사다.


 주지훈씨에 이어 오광록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고 구준엽씨는 마약 관련 조사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를 방송에서 거듭 호소하며 관심을 집중 시켰고 마약 관련 조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 사회 전체로 번지는데다 청담동 클럽의 사진까지 유출되어 대중들의 유명인 사생활과 일탈에 관한 호기심이 잔뜩 충만해져 있는 요즘, 대형 언론사를 단번에 가소로워 보이게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MC몽 '주사기 갖고 다녀...'"란 기사를 포털의 메인에 올려 놓은 조선일보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기사를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펼쳐진다.




'기가 찬다'는 소리가 나온다.

피식 웃고 넘기려다가 참게 된다. 소재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의 위중한 신상 문제와 사회의 위기 의식이 혼재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사가 그런 세태를 블랙 코미디로 꼬집으며 비판 기능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나 고고하다고 제 입으로 떠드는 신문이 알아서 얼굴에 똥을 발라 주는 모습에 조금 당혹스럽다. 그런데 표정은 여전히 근엄하니, 얼굴에 똥이 묻어있고 똥냄새가 나는데도 미간 한 번 일그러뜨리지 않는 모습에서 최대한의 코미디가 생성된다. 그리고 괜시리 소재가 된 mc몽이 가여워지다가,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안내가 나오는 대목에서는 이것이 기자의 면피용 구태의연함인지, 청탁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청탁을 받은 김에 조회수나 더 올려볼까 하고 제 멋대로 선을 넘은 것인지, 혹은 그것을 방조하는 대형언론 편집자의 같잖은 처세술까지 작용한 것인지에 생각이 이르고나면, 결국엔 '이것들을 어떻게 해'라는 탄식으로 종결된다.

언론 기관이 생산하는 모든 기사의 목적, 그리고 취재의 정당성과 의미는 '사실의 전달'에 있다. 기사를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각 언론사가 취사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즉, 모든 '언론 기관'은 '사실 전달'에 존재의 의미와 당위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돈이고 경쟁이다보니, '사실 전달'이 아니라 사실을 소재로 신문을 더 많이 팔아서 돈 많이 버는게 미덕인 세태가 자리잡아 버렸다. 그래서 똑같은 사실을 다뤄도 더 팔리는 신문과 덜 팔리는 신문이 생겼고 더 팔리느냐 덜 팔리느냐의 기준이 기사의 수준과도 무관하다는 사실이 공공연해져 버렸다. 때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에 시대의 정신과 안목이 끼워팔리거나 낮게 평가되기도 하였고 새로운 사실이 없거나 중요한 사실이 없어도 짜깁고 지어낸 글이 더 꾸준하고 효율적인 밥벌이를 제공해주는 상황에까지 왔다. 그래서 결국엔 모든 행동이 '먹고 살자는 것'으로 귀결되어 버렸다.

그런데 난 그런걸 문제삼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세상의 흐름이란 국가도, 독재자도, 대기업도 쉽게 거스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 이토록 관대하게 봐 주는데도 무슨 욕심이 나는지, 굳이~ 자기는 남들과 다르다며 강조하고 또 그렇게 세력을 규합하며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상식적 비판의 목소리도, 또는 '오히려 너희가 더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들까지 잠재우려던 것들이 이렇게 구니까 더럽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냥 남 하는대로 하고 있으니까, 그런 걸 다 아니까, 굳이 책 잡지도 않는데, 그런데도 굳이! 남들과 다르다며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숨길 수 없는 더럽고 천박한 속내가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면, 왜 저들 때문에 무고한 세상마저 추하게 보아야 하는지 원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조중동 봐도 되고 거기서 월급 받아도 괜찮은데, 그런 세상이긴 한데, 굳이, '나만 특별해'라는 의식을 갖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모든 인간적 혐오의 근원이다.








- 낯선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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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선이름 | 2009/06/12 14:33 | ☞ 에세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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