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신뢰가 최고의 국정능력이다.

국민은 대체 BBK CEO를 데려다 놓고 뭘 기대한 걸까
..큰거 한방?
..맞았네?
ㅎㅎ




부제 -  국민의 한탕주의는 부도로 결과했다.
  나는 2008년 총선을 기점으로 복귀한 이회창 총재를 정치의 달인으로 본다. 그는 지난 두 번의 대선 과정에서 정치적 기술의 부족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이어 패배했다. 하지만 10여년 몸담고 또 잠시 동안 멀리 떨어져 이 정치판을 바라보면서 그의 체험과 관찰은 그를 달인으로 만들어 버린 듯하다. 확실히 현재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정치 기술만으로 존재감을 만들어가고 있다. 개인적인 시각으로 보면 3김 이후에 가장 뛰어난 정치 기술자가 아닌가 한다.

문국현 대표는 정치 초보다. 그는 정치 초보로서의 처녀성과 존경 받는 기업인으로서의 청순함을 단 1패로 모두 상실 당했다. 그리고 그 1패는 완패였다. 흔히 정치판을 우습게 봤다고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다르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가 너무 이른 새벽에 깨어났다고 말이다. 그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꿈을 꾸다 너무나도 이른 새벽, 그 푸른 새벽빛에 취해 동이 트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맞으려 창을 열었다. 그러나 하루 중 가장 차가운 공기는 새벽을 지배하는 법이다. 그의 몸은 차디찬 새벽공기에 얼어붙었고 어스름한 푸른 빛은 그의 티 없는 용모를 드러내기엔 빛보다 어둠에 가까운 것이었다. 

지금은 정치의 달인이 된 이회창씨도 십수년전 청치판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을 때, 은퇴한 판사 노인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지역도당 조직 중심의 선거였는데, 전국 최대의 조직을 가진 한나라당을 등에 업고도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1패. 선거 양상이 바뀐 이후에는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무명의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2패 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노인네처럼 굴다가 비참하게 물러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랬던 그가, 정치판에 복귀하면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대나무는 쪼개지지 않았을 때 아름답지만 그 상태에서 한번 쪼개지기 시작하면 ‘파죽지세’, 10년이 그렇게 지나갔다. 하지만 일단 쪼개진 대나무는 너무나 유연해서 만들지 못할 것이 없다. 그렇게 돌아온 것이다. 지금을 보라. 자유선진당 홈페이지의 전면은 시위중인 국민의 목소리를 담고 있지만 시위 현장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실정을 탓하고 과잉진압엔 항의를 하면서도 국민의,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인 분노에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장 유리한 생명 고지를 절묘하게 운영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국현 후보는 먹혀버렸다. 이번 교섭단체 공동구성을 계기로 하여 ‘물국현’이 되어버렸다. 촛불집회에 정략이 아니라 진심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정치계 유일무이한 인물의 현실을 보라. 목줄이 채워진 강아지는 목줄을 끊지 않는 한 풀밭을 맘껏 뛰 놀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법이다. 한 당의 대표로서 당원들을 이끌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선도하고프지만, 절대 그럴 수 없는 현실은 그를 저런 꼴로 만들어 버렸다. 

문국현 대표. 당신이라면 이런 때에 비전과 해법을 제시할 능력이 있을 것이다. 아니 확실히 있다. 당신이라면 당리당략이나 꿍꿍이 없이 온 몸을 던졌을 것이다. 그래서 영웅은 난세에 태어나는 법이다. 그럼에도 난세를 맞아 영웅이 운신하지 못하게 됨은 하늘의 뜻인가, 국민의 뜻인가, 당신 개인의 불운인가. 모두 아니라면 당신은 영웅이 아닌가.

르겠다. 어쩌면 우리에게 영웅은 없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모른 채 아직도 영웅만을 찾고 있기에, 그 서툰 욕망이 푸른 새벽의 어둠이 되어 당신을 가두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해가 떠오르기까지 말이다.

대한민국의 태양은 현재 중학생들이 20대말에서 30대초가 되는 15년 후에 떠오를 것이다. 이 구제불능의 철없는 10대들은 탈 가치적이며, 탈 역사적이고, 탈 윤리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속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거짓된 시대에도 획책당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거짓된 역사의식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수구적 윤리관에 갇히지 않는 것이다. 그게 뭐든 윤리라면 모두 거부하는게 중딩이니까. 저 철없고 골빈 십대들은 누군가의 가르침조차 거부하고, 멍청하나마 저희들끼리 싸우고 다퉈서 결정해내고 있다. 마치 촘촘한 시대의 쇠창살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갑옷과 방패와 칼로 중무장한 병사보다 발가벗겨진 어린아이가 더 유리하듯, 그들은 이 시대의 감시망을 맨몸으로 통과 할 것이다.

이들은 그렇게 이 오염된 채 감시당하고 있는 시대를 관통해버릴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성인으로 눈 떳을 때, 그들은 결코 철없던 10대가 아니리라. 물론 그 때에, 그들에겐 역사의식도 빈약하고 윤리관이 부족한 이기주의가 팽배할는지 모르겠다. 아마 서로가 한 핏줄이라는 의식이나 있을까 모르겠다. 그러니까 그것은 당신이 챙겨라.

그때까지 당신은 홑겹의 잠옷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아침을 예고하지 않는 새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신념을 바탕으로...




승리자 - BBK CEO




패배자 - 유한킴벌리 CEO








- 낯선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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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선이름 | 2008/06/04 02:26 | ☞ 에세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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